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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싶어? 먹자!

[망원] 술이 술술,,부자 부대찌개

오랜만에 너무 반가웠던 친구를 만나러 망원에 방문한 날..

 

요즘 날씨가 아주우 개떡 같아서 비온다고 했다가 안오고

 

안오는 줄 알았는데 비오고 그랬는데

 

이 날도 비 안온다고 했다가 비가 와서 급하게 찾아 들어가느라 아주 혼났다..

 

망원에 맛집 정말 많다고 자랑 자랑을 하던 친구였는데

 

비가오니 멀리 가기도 귀찮고

 

얼큰한 국물이 땡겨서 눈 앞에 보이는 부자 부대찌개 가자고 내가 졸라서

 

무작정 들어갔다.

 

친구는 한 번도 안가봐서 고민했지만 주말에 망원 핫해서

 

사람이 여기저기 많은게 그날따라 싫었던 나는

 

여기로 밀어붙였다..

 

손님이 한테이블 밖에 없었다..!

들어오자 마자 수북히 쌓여있는 라면이 인상깊었다.

 

여기 '라면사리 무한리필'이었다..

 

미쳤다;;

햄부대찌개를 시켰다

 

안그래도 오랜만에 부대찌개를 먹고 싶었는데 망원에서 보니 더 반가운 부대찌개였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 진지한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

 

조용한 가게를 찾았는데 주말에 한테이블 밖에 없어서

 

우리까지 두 테이블이여서 너무 한산하고 좋았다.

 

진짜 우리 감성이었다..

'안주로 차돌박이 부대찌개 준비되어있어요'

 

저거 보고 친구랑 '캬.. 저거 시켜놓고 우리 술 진탕 마셔야되는데..' 했다

 

대학생때 느낌이 나서 너무 좋았다.

 

밖에 비도 적적히 오고

 

반쯤 꺼져있는 조명에 조용한 가게

 

라면사리와 밥 무한리필...

 

술만 진탕 먹으면 되는 터였는데..

 

너무 아쉽게도 그걸 하지 못했다..ㅠㅠ

 

(가게가 너무 조용하다고 어필하는데 주말이라 다들 데이트하느라

 

부대찌개집에는 없었을 수도 있다.

 

평일에는 많을수도 있지~

 

그리고 너무너무 맛있어서 잘 안될리가 없었다

 

인심도 좋으셨고!!)

 

라면사리 먼저 먹는거 국룰이죠..

 

계란말이까지 딱 하나 있었으면 너무 좋겠어서

 

물어봤는데 아쉽게도 메뉴에 계란말이는 없었고

 

대신 계란후라이 해주냐고 해서

 

얼른 마음 변하기전에 '죄송하지만 감사히먹겠습니다' 그랬다 ㅎㅎ

 

계란후라이 3개나 해주심 ㅠㅠ

 

라면사리, 부대찌개 국물, 계란후라이..

 

진짜 밥도둑..

 

(이글 보고 계란후라이 해달라고 하시면 제가 너무 죄송해서 안되요...)

가게가 너무 조용해서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가게가 조용해서 맛이 없거나 가게가 클린하지 않거나 그런건 절대절대 아니었다.

 

진짜 너무 맛있었고 가게가 전체적으로 깨끗했고

 

사장님 인심이 너무 좋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거 쓰는 지금도 너무 너무 생각난다..)

 

진짜진짜 국물도 너무 맛있고

 

이게 유명한 부대찌개 프렌차이즈점보다 훨씬 정가고 마음가고 손가고 입가고..

 

진짜 너무 맛있는 집이었다.

 

이런걸 먹으니 술을 안먹었어야 했지만 안먹을수가 없었다.

 

사실 비밀이지만 소맥을 몇잔 즐겼다.

 

부대찌개와 먹는 소맥 기가막혔다..

 

오랜만에 옛친구도 만나고 술도 마시고 맛있는 부대찌개, 조용한 가게, 추적추적 내리는 비까지..

 

너무 기가 막힌 상황이었다..

사장님 너무 감사드리고 혹시나 이 글 읽으시면

 

나중에 누가썼는지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ㅎㅎ

 

하얀셔츠 옆에 벗어두었던..ㅎㅎ

 

여기 진짜 최고다 맛도 있고 정도 있고

 

돈쭐나셨으면 좋겠다~!